31일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하이트진로(000080)의 맥주 시장 점유율은 전월대비 3.3% 포인트 증가한 44.6% 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37.2% 로 바닥을 찍은 후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오비맥주는 지난해 11월 맥주 시장 점유율이 전월대비 3.3%포인트 감소한 55.4% 를 나타냈다. 하이트진로와 반대로 지난해 8월 62.8%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하락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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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가 이처럼 고전했던 이유는 하나의 브랜드에 영업역량과 마케팅력을 집중하지 못해서다. 하이트진로는 ‘맥스(MAX)’, ‘드라이 피니시 d’, ‘하이트’ 등의 맥주와 소주 등으로 집중력이 분산됐던 반면, 오비맥주는 기존의 ‘OB’브랜드를 버리고 ‘카스(Cass)’에 집중하면서 두 업체간의 간극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하이트진로는 지난 몇년간 추진해 온 맥주와 소주 의 통합 영업 조직 구축이 지난해 말 완료하면서 본격적인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바닥 다지기였다면 앞으로는 역량 집중 단계”라며 “영업조직 통합이 마무리된 만큼 다시 맥주 시장 점유율 회복에 전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맥주 시장 회복과 소주 시장에서의 지배력 확고에 대한 기대감은 하이트진로의 주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한해 하이트진로의 주가상승률은 20.87% 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인 9.4% 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29일까지 주가상승률은 5.43%를 기록중이다.
지기창 현대증권 연구원은 “작년 7월 맥주 가격 인상과 12월 소주가격 인상이 올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며 “영업조직 통합으로 효과적인 인력 운영 효과가 나타나고 1분기부터는 통합 조직의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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