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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마지막 육성 "더 고달픈 삶으로.."

박지혜 기자I 2012.05.21 09:14:26
[이데일리 박지혜 리포터]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육성`이 서거 3주기를 맞아 21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노무현재단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노 대통령의 육성은 서거 직전 봉하에서 참모들과 함께한 진보주의 연구모임 회의내용 중 일부로, 서거 나흘 전인 2009년 5월 19일 마지막 회의와 `여러분은 저를 버리셔야 한다`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던 4월 22일 연구회의 내용이다.

노무현재단은 당시 마지막 회의는 사실상 연구 모임을 해산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 [서울=뉴시스] 20일 서울 청량리역 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 판넬전`에서 시민들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전 사진들을 보고 있다.

☞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미공개 사진 보기

노 대통령의 이번에 공개된 음성에는 "연구가 잘 돼야 자네들하고 만나면서 그나마 이 작은 끈이라도 이어가지. 안 그러면 이 적막강산에 쓸쓸해서 무슨 낙이 있겠는가"라고 말한다.

또 노 대통령은 4월 회의에서 “각을 세우고 싸우고 지지고 볶고 하는 곳에서 해방되는구나 하고 돌아왔는데…새로운 삶의 목표를 가지고 돌아왔는데…내가 돌아온 것은 여기(봉하)를 떠나기 전의 삶보다 더 고달픈 삶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봉화산 같은 존재야. 산맥이 없어. 봉화산은 큰 산맥으로 연결돼 있지 않은, 딱 홀로 서 있는 돌출된 산"이라고 말하며 당시 심경을 담담히 언급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이 음성이 녹음된 마지막 회의 후 4월 30일 검찰에 출석했다. 당시 회의에서 노 대통령은 검찰 수사에 대한 참담한 심경, 삶을 초월한 것 같은 고독한 심경을 내비치고 있다고 노무현 재단은 전했다.

이러한 내용의 노 대통령 마지막 육성은 노무현재단이 제작한 팟캐스트 <노무현의 사람 사는 세상>을 통해 21일 오전 공개됐다.

`아이튠즈`에서 노무현으로 검색하거나 노무현의 사람 사는 세상을 클릭, 또는 노무현재단 채널이 개설된 `아이블러그`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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