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의 2분기 실적 잠정치를 6일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실적전망치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최근 다양한 실적전망이 발표되면서 혼선이 발생해 왔다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을 내놨다.
또 앞으로도 분기실적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처음으로 공개한 2분기 실적전망을 통해 연결기준 매출은 31조~33조원, 영업이익은 2조2000억에서 2조6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 매출은(연결기준) 28조6700억원, 영업이익은 4700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400%가 넘는 증가세를 거둔 것.
이같은 삼성의 전망치는 증권가 컨센서스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연결기준)는 1조5000억~1조7000억원이었다. 본사기준으로 매출은 19조 5000억원 안팎, 영업이익은 1조 1500억원이었다.
업계에선 TV와 휴대폰의 선전 속에 반도체와 LCD사업부문의 실적 개선이 어닝서프라이즈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분기까지 삼성전자의 실적 발목을 잡은 것이 반도체와 LCD사업부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최근 업계 고위 관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손익분기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2분기 이후 반도체사업의 수익성이 급속하게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게다가 50나노 비중 확대에 따른 원가 절감 등으로 3분기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LCD 패널 가격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삼성전자의 LCD사업부문이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이와관련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DS 부문장)은 최근 사내방송을 통해 "상반기에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반도체·LCD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며 "하지만 임직원의 노력으로 회복의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지성 사장(DMC 부문장) 역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임직원 모두 노력한 결과 점차 불황의 늪을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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