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손희동기자] 27일 코스피가 40포인트 넘게 급락하며 출발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의 폭락이 극도의 투자심리 불안을 야기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밤사이 뉴욕증시는 장중 140달러선을 돌파한 국제유가와 신용위기의 부각, 기업실적 하향 등 악재가 잇따라 겹치며 다우지수와 나스닥 모두 3% 이상 하락했다.
무엇보다 국제유가 불안이 문제였다. 석유수출국기구 의장이 향후 국제유가가 17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면서 유가급등을 부추기자 전세계 투자자들이 공황상태에 내몰리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달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투자자들은 달러약세 현상이 가속화 될 것을 우려, 투매에 나선 형국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국내증시는 물론, 같은 시각에 출발한 일본 증시도 2%대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여전히 팔자우위의 거래를 이어가는 가운데, 뚜렷한 사자주체가 없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3.29포인트(2.52%) 하락한 1674.27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가 1670선까지 떨어지기는 지난 3월27일 1676.24로 마감한 뒤 3개월만이다.
전업종이 하락하는 가운데 뉴욕과 마찬가지로 금융주들이 불안하다. 운수장비와 운수창고 등 국제유가에 민감한 업종들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 철강금속, 전기전자 등 대형주들이 많이 몰려있는 업종들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포스코(005490) 현대중공업 국민은행 등 시가 총액 1~4위 종목 모두 2%대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 관련기사 ◀
☞삼성전자, 낸드 약세로 실적악화..목표가↓-골드만삭스
☞코스피 아쉬운 원점.."FOMC로 해갈 안돼"(마감)
☞삼성전자 LCD, 37개월 연속 세계 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