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리눅스폰 세계 첫 상용화 임박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리눅스 운용체계(OS)를 장착한 휴대폰을 곧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일 "리눅스 운용체계인 리모(LIMO) 기반의 휴대폰 시제품 개발에 이어 상용 제품이 거의 완성됐다"며 "리눅스폰 상용화는 삼성이 세계 처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모는 지난해 1월 심비안 등 대표적인 휴대폰 OS에 맞서 18개 국내외 휴대폰과 이동전화서비스업체들이 결성한 모바일 리눅스 표준화 단체. 삼성전자, LG전자(066570), 모토로라, 파나소닉, NEC 등 32개 업체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리눅스는 오픈소스(개방형)라는 점 때문에 제품 개발비용이 적게 들고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각자 원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개발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이 관계자는 "이 제품을 프랑스텔레콤의 영국 이동통신 자회사인 오렌지에 공급하기로 했다"며 "실제 공급은 2분기말쯤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LG전자와 모토로라 역시 올 하반기초쯤 리눅스폰 상용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리모 회원사간에도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리모와 함께 오픈소스 진영의 양대축인 구글 중심의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휴대폰도 이르면 올 연말쯤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은 미국 스프린드넥스텔과, LG는 독일의 T모바일과 각각 공급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관련기사 ◀
☞LG전자, 밸류에이션 매력 풍부..매수 - 동부
☞LG전자 CTO "돈되는 R&D에 집중하자"
☞(투자의맥)동양종금증권의 '이번주 추천종목' 6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