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 간부급 관계자들이 다음 달 대거 방한한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로 들어올 JP모건 모건스탠리 등 유수의 글로벌 IB 관계자는 수십 명에 달하며 국내 4대 시중은행을 비롯해 주요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의 최고경영자와 최고재무책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금융감독 당국과의 회동도 예상된다.
이들의 대규모 방한에 금융업계가 촉각을 세우며 주목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매년 초 글로벌 IB들의 정례적 방문과 달리 이번 방문은 시기부터 이례적이라는 것이다. 더구나 근래 정부의 각종 조치와 행보가 ‘신(新)관치금융’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 이에 대한 현장 확인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다. 유선상의 문의는 최근에 부쩍 늘었다고 한다.
한국 금융 및 자산시장과 금융산업계 상황에 대한 글로벌 IB들의 큰 관심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은행만 해도 KB금융 77.7%, 하나금융 67.1%, 신한금융 60.0%, 우리금융 47.0%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상당히 높다. 이들 IB는 주주로서 시장과 업계 상황 점검에 나선 것이다. 재산권 보호 차원으로 볼 수 있다. 이들의 관심사는 상당히 구체적이고 각론에 이르는 것인데 주로 새 정부의 정책과 관련된 것이 많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금융권의 반대와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은행 수익에 대해 교육세를 기습 인상하겠다는 발표, 장기 연체자에 대한 정부의 일방적 발표와 이로 인한 금융권의 4000억원 부담,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에 요구받을 30조원가량의 출연금, 은행권의 ELS 불완전 판매에 따른 7조원 규모 과징금 같은 사안이 대표적이다.
이런 일로 최근 은행 주가가 급락했다. 이들은 투자금에 대한 수익률을 따지는 ‘스마트 주주’로서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이다. 종횡무진 무소불위의 한국형 관치금융이 글로벌 투자업계에서는 고스란히 ‘정책 리스크’가 됐다. 세금이 그렇듯이 금융도 한국 만의 국내 금융이 아니다. 글로벌 스탠더드와 따로 가면 산업도 금융도 발전과 성장과는 영 다른 방향으로 전락할 뿐이다. 이들이 직접 방한해 확인하는 질문은 결국 이것이다. “밸류업 의지가 과연 있나. 코스피 5000 달성은 진정성 있는 목표인가. 정책도 그렇게 가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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