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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티지랩은 독자 플랫폼인 IVL-드럭플루이딕을 바탕으로 마이크로스피어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개발하고 있다. 안전성 및 유효성이 검증된 기존 치료제 성분을 토대로 혈중 약물지속기간을 늘리는 기술이기 때문에 개량 신약으로 분류된다. 이 덕분에 임상 성공 가능성이 보통 일반 신약개발사보다 높다.
인벤티지랩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기술을 이용해 대웅제약(069620)·위더스제약(330350)과 탈모치료제를, 종근당(185750)과는 치매치료제를, 유한양행(000100)과는 비만·당뇨치료제를 공동개발하는 등 기술수출 및 공동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해왔다. 하지만 플랫폼 기술 자체의 기술이전에 성공한 적은 아직 없었다.
김주희 대표는 “다른 플랫폼 기술이전을 추진하는 회사들과 차이점은 생산기술 자체를 플랫폼화해 라이선싱할 수 있다는 데 있다”며 “플랫폼 기술이전에 성공하면 인벤티지랩도 시장에서 더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벤티지랩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기술뿐 아니라 마이크로플루이딕 기반 지질나노입자(LNP) 제조 플랫폼인 ‘IVL-진플루이딕’(IVL-GeneFluidic) 기술도 비독점 플랫폼 형태의 기술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인벤티지랩의 독자 LNP 제조시스템인 IVL-진플루이딕은 확장성이 크고 재현성 확보, 대량생산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어 현재 인벤티지랩은 경구용 GLP-1 제제 개발에 이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기술력을 토대로 한 품질 확보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우리 콘셉트는 ‘Q²’라고 이야기하는데 이는 ‘품질(Quality)이 기반이 된 대량생산(Quantity) 중심의 제조기술’이라는 뜻”이라며 “우리 기술의 핵심은 방출 패턴을 이상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마이크로스피어를 대량생산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저품질로 대량생산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인벤티지랩은 설계부터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시설 구축까지 직접함으로써 품질 관리를 수행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인벤티지랩은 플랫폼을 고도화하기 위한 투자 계획도 살피고 있다. 그는 “올해와 내년은 자체 매출을 통해 자생력을 키우는 데 집중할 것”이라면서도 “생산시설을 직접 구축하거나 대량생산 시설을 갖춘 회사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현재 플랫폼 기술을 고도화하는 형태의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상장한 인벤티지랩은 상장 2년 차인 지난해 약 7억원의 매출을 냈다. 매출의 대부분인 5억원여는 기술수출 성과에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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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재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리포지셔닝 신약 개발에 열중하고 있어 조만간 좋은 성과들이 추가로 나올 것”이라며 “이밖에도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후보물질 IVL4002가 연내 임상 1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자체개발 장기지속형 신약의 개발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VL4002는 약물재창출 전략으로 인벤티지랩이 다른 적응증에 적용할 수 있도록 자체 발굴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이다. 재발완화형 다발성경화증을 타깃하고 있는데, 월 1회 투약이라는 편의성을 바탕으로 복약순응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2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임상 2상 완료시 우선판매허가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