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공시 제도 늘어나 기업 부담…효율적 기준 마련해야”

이다원 기자I 2022.09.16 09:09:32

전경련, 제4차 K-ESG 얼라이언스 회의 개최
금융위와 ESG 공시 정책 방향 주제로 논의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국내외에서 ESG(기업·사회·지배구조) 정보 공시 제도가 늘어나면서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효율적인 ESG 정보 공시기준을 세우고 기업의 공시 대응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윤 K-ESG 얼라이언스 의장(오른쪽)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16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4차 K-ESG 얼라이언스 회의’에 참석해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16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초청 제4차 K-ESG 얼라이언스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윤 K-ESG 얼라이언스 의장은 ESG 정보 공시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최근 국내외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ESG 정보 공시 제도가 많아 기업들은 이에 대한 부담감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효율적인 ESG 정보 공시기준을 통해 기업의 공시 대응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서 시행 중인 ESG 관련 정보 공시 제도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 △환경정보 △지속가능경영정보 등이 있다. 전경련은 공시 의무 대상 기업이 점차 늘어날 예정인 만큼 여러 ESG 정보 공시에 대한 표준화 · 단일화를 통해 기업 ESG 정보 공시의 부담 완화 및 효율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정부와 기업이 함께 ESG라는 새로운 시대적 흐름에 적절히 대응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시-평가-투자에 이르는 ESG 생태계 전반에 걸쳐 제도 기반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업들이 ESG라는 새로운 변화에 잘 적응할 경우, 경쟁기업에 비해 차별화된 강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의 능동적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이날 ‘ESG 공시 정책 현황 및 향후 방향’에 대한 주제 발표도 진행했다. 김광일 금융위 공정시장과장은 투자자들의 ESG 정보 공개 확대 요구가 증가하고, 기업 측면에서도 ESG가 기업의 장기적 성장을 견인하는 요소가 되어가고 있다며 투자자와 기업 모두에게 신뢰성 있고 비교가능한 ESG 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ESG 공시 국제표준화 논의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방안을 구체화하는 등 국내 ESG 공시 제도도 정비해 나갈 예정이다.

김윤 K-ESG 얼라이언스 의장(앞줄 왼쪽 다섯번째)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여섯번째)을 비롯한 위원들이 16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4차 K-ESG 얼라이언스 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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