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9일만에 ‘사자’에 나섰던 외국인은 다시 ‘팔자’로 돌아서면서 843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528억원, 272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미국 뉴욕증시는 간밤 급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25% 하락한 3666.77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8% 급락한 1만646.10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연방준비제도(Fed)가 약 28년 만에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았음에도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급등했지만 하루 만에 급격하게 하락 반전했다. 물가 안정 의지를 수차례 드러내며 시장을 달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약발’이 하루 만에 사라진 것이다.
이는 연준이 1980년 오일쇼크에 준하는 초강력 긴축의 시기로 들어설 게 기정사실화 한 만큼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영국과 스위스 등은 미국을 따라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긴축에 나섰다. 이들 국가들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하락 중이다. 종이목재가 2.79% 빠지고 있고, 기계(2.76%), 건설업(2.6%), 운수장비(2.56%), 철강및금속(2.6%), 운수창고(2.53%), 화학(2.26%), 비금속광물(2.19%), 제조업(2.06%) 등도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유일하게 금리 인상 수혜주로 꼽히는 보험주인 삼성화재(000810)(0.52%)만이 상승 중이다.
삼성전자(005930)는 장중 5만9400원까지 빠지면서 1년7개월만에 처음으로 6만전자 아래로 내려갔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97%), SK하이닉스(000660)(1.7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75%), LG화학(051910)(3.77%), 네이버(035420)(2.08%), 삼성SDI(006400)(1.46%), 현대차(005380)(2.06%), 카카오(035720)(1.66%) 등도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