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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코로나19 상황에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은 많은 긴장감을 나타냈다.
18일 오전 7시10분께 수능 인천 제34시험장인 부평구 산곡고등학교 정문 앞에서는 부모들이 수험생 자녀를 격려하며 시험장으로 들여보냈다.
예년의 재학생 응원전은 볼 수 없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고등학교별로 재학생 응원전을 자제했기 때문이다.
산곡고 정문 앞은 차분한 분위기였지만 수험생들은 떨리는 마음으로 시험장에 들어갔다. 산곡고 앞에서 수험생 딸을 포근하게 안아주고 시험장으로 보낸 A씨(40대·여)는 “아이가 많이 떨어서 시험을 못봐도 된다고 말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부터 코로나19 때문에 딸이 공부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학교 수업이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감염 위험으로) 학원 가는 것도 불안해 딸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서는 조금 늘어지는 모습이 있었다”며 “하지만 평소대로만 시험을 봐도 괜찮을 것 같다. 부담 갖지 말라고 딸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수험생 딸을 들여보낸 B씨(40대·여)는 “딸이 많이 긴장해서 걱정된다”며 “딸 친구들은 벌써 재수를 생각하고 있다. 코로나 상황에서 많이 어려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B씨는 “이번 수능 문제는 문이과 통합으로 출제된다고 하는데 문과인 딸에게 불리할 것 같아 불안하다”며 “딸이 큰 문제 없이 무사히 시험을 보고 왔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일부 학부모들은 산곡고 정문 앞에서 수험생 자녀가 시험장 현관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끝까지 바라보며 응원했다. 학부모와 수험생들은 모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썼다.
한편 올해 인천지역 수능 응시생은 2만6197명이고 일반시험장은 53곳이 운영된다. 이번 수능은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상황에서 두 번째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