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분기 연속 흑자 SK스토아…비결은 '디지털 가속화'

김현아 기자I 2021.08.13 08:40:59

업계 최초 클라우드 기반 ‘SK스토아 ON’
온라인 쇼핑몰 같은 홈쇼핑 가능해져
디지털 스튜디오 기반 제작 환경 구축 추진
자사 PB 및 단독 특화 상품 지속적 확대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데이터홈쇼핑(T커머스) 사업자인 SK스토아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익 모두 상승세를 지속했다.

2019년 1분기이후 9분기 연속 흑자다.

SK스토아는 올해 2분기 매출 781억원, 영업익 7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1.5%, 5.7% 상승했다.

코로나19 여파로 TV홈쇼핑 시장 전체(T커머스+홈쇼핑)가 성장했지만, 특히 T커머스 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한국T커머스협회에 따르면 2020년 T커머스 시장 규모는 5조4000억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16년 9977억원 대비 5배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국내 T커머스 시장은 SK스토아(SK그룹 계열 SK텔레콤 자회사), 신세계TV쇼핑(신세계 그룹 이마트 계열사), K쇼핑(KT그룹 자회사, 최근 엠엔하우스와 합병 KT알파) 등 3개 회사가 주도하는데, SK스토아의 성장은 기존의 TV홈쇼핑 기반 하에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한 덕분이다.

클라우드로 온라인몰 같은 홈쇼핑을..SK스토아ON


▲모바일 쉬프트와 ▲클라우드로 온라인몰 같은 홈쇼핑 서비스를 제공하는 ‘SK스토아 ON’ 런칭이후 실적 향상이 두드러진다.

전 주문매체(Poc)의 고른 성장과 더불어, 녹화방송의 강점을 극대화한 상품편성 포트폴리오적인 측면에서 효율성 확보 역시 성공 비결이다.

회사 측은 “오프라인향 소비 전환에 대응하여 홈 관련 상품군, 건강식품, 뷰티상품 등의 고마진 상품군 비중을 확대하고, 외부 제휴채널을 늘려 모바일 판매 증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2분기 성장폭 확대에 큰 뒷받침이 됐다”고 평가했다.

업계 최초 클라우드 기반 ‘SK스토아 ON’

2019년 3월 SK스토아(대표 윤석암)가 선보인 ‘SK스토아ON’은 홈쇼핑의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플랫폼이다.

먼저 △주문형비디오(VOD)방식으로 TV속 매장을 늘렸고 △미리 사용자가 전화번호를 등록해 둔 뒤 마음에 드는 상품 선택후 리모컨을 누르면 전화가 걸려오며(받는 ARS)△리모컨 초성 완성검색을 통해 상품 검색과 상품평을 볼 수 있다.

또 △빅데이터로 맞춤형 상품추천도 해준다. 국내 17개 홈쇼핑사 중 첫 화면을 이렇게 바꾼 것은 SK스토아가 처음이다.

회사는 올 하반기 스토아 ON 2.0으로 업그레이드 론칭을 준비중이다. 전년 대비 모바일 제휴처를 확대하고 있다. 인터파크 3월, 롯데온 7월과 제휴했다.

지난 5월 본격적으로 시작한 SK스토아의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인 ‘SK스토아 쇼핑라이브’는 OK캐시백 등 다채널 플랫폼 동시 송출 기반 운영해오고 있다.

라이브 시청 고객층 및 시즌별 이슈, 재 구매 등 다양한 고객의 데이터 기반 이력을 분석해 성공한 방송의 경우, 전년 대비 평균 10배에 가까운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SK스토아 미디어월


디지털 스튜디오 기반 제작 환경 구축 추진

올해 6월 국내 최대 수준의 LED 스크린 미디어 월을 설치했으며 업계 처음으로 실시간 렌더링 그래픽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현재 디지털 스튜디오 2.0 9월 말 완료 목표로 현재 추진 중에 있다.

하반기 디지털 스튜디오 2.0 완성하고 올해 연말까지 운영할 경우 추가적인 손익 측면의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측은 “미디어 월을 구축함으로써 프로그램 연간 세트 제작비용 역시 약 30% 이상 절감하는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방송마다 상품 특성에 맞는 세트 구조물을 설치해야 했으며, 정기 프로그램의 경우 해당 세트 설비를 계속 보관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미디어 월을 도입해 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별도의 세트를 설치하지 않아도 다양한 영상 표현이 가능해진 상황이다.

자사 PB 및 단독 특화 상품 지속적 확대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탄력적 상품 운용 및 전략적 메가 브랜드 확대를 통한 업계 트렌드 리딩한 것이 2분기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모녀가 함께 입는 전 세대 아우르는 여성 패션 헬렌카렌 패션 PB의 지속적인 라인업 확대 및 다양한 상품군별 성장과 함께 모델 성훈을 앞세운 유니섹스 캐주얼을 지향하는 남성 패션 PB 인디코드의 재발견이란 평가를 받았다.

T커머스 최초 친환경 포장재 점검(3월), 위해상품 판매차단 시스템 구축(5월) 서비스 운영, 홈쇼핑 업계 최초 병행수입 명품 감정 서비스 운영(4월)하는 등 고객 신뢰 확대에도 노력했다.

SK스토아는 ‘더 반찬’, ‘우리가락’ 등과 새벽배송 서비스 출시(3월) 및 고객 인기 상품 당일 배송 운영하기 위한 Test 서비스 시행(6월, 상품평 내 긍정적인 고객 피드백 다수 확인)하고 7월 카카오톡 고객센터 챗봇서비스 도입을 통해 고객 접점도 만족화 극대화를 추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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