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와치] 마이너스 유가에도 에너지社 펀드는 ‘호조’

김윤지 기자I 2020.04.25 10:00:00

국내 주식형 펀드 주간 수익률 2.88%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유가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여줬지만 에너지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10%가 넘는 주간 수익률을 거뒀다. 유가는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에너지 기업은 미국 증시가 지난달 대비 반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었다.

2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주간 수익률 1위를 차지한 상품은 ‘KBKBSTAR미국S&P원유생산기업상장지수(주식-파생)(합성 H)’였다. 수익률 11.14%로 집계됐다. 수익률 7.76%를 기록한 ‘미래에셋TIGER인도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합성)’이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섹터별로 살피면 주간 수익률은 헬스케어 섹터(3.32%)가 가장 우수했다. 기초소재섹터(2.47%), 에너지섹터(1.76%) 순으로, 그만큼 유가 변동성으로 인해 에너지섹터 내에서도 수익률이 엇갈린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인도주식형(3.33%), 유럽주식형(1.60%) 중국주식형(1.18%), 북미주식형(1.17%) 순이었다.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는 이 기간 1.15% 올랐다.

한 주간 국내 주식형 펀드는 2.88% 올랐다. 국제유가가 급락함으로써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중태설에 흔들리기도 했지만, 정부의 코로나19 추가 지원책 발표와 국제유가 반등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한 주간 코스피 지수는 3.10%, 코스닥 지수는 3.27% 올랐다. 대형주는 3.04%, 코스피200은 2.69% 상승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형 펀드는 0.15% 손실을 냈다. 한 주간 채권 시장은 전반적인 약세였다. 정부가 비상경제회의에서 기금채권 및 3차 추경을 공식화함으로써 국내채권 금리는 상승했지만,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채권시장은 만기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만기별 금리를 살펴보면 국고채 1년물 금리는 전주 대비 0.30bp(1bp=0.01%) 하락한 1.684%, 3년물 금리는 1.70bp 상승한 1.774%, 5년물 금리는 7.20bp 상승한 2.010%, 10년물 금리는 9.90bp 상승한 2.969%로 마감했다.

자금 흐름을 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3조 9607억원 증가한 226조 7117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액은 5조 4567억원 상승한 225조 8445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410억원 감소한 29조 203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2898억원 증가한 40조 9361억원이었다.

수익률(클래스 합산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로 보면 국내주식형 펀드 중 ‘미래에셋TIGER200커뮤니케이션서비스상장지수(주식)’ 펀드가 7.11%의 수익률로 국내주식형 펀드 중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형 펀드는 ‘우리하이플러스채권자3(USD)[채권]ClassC-F]’ 펀드가 0.08%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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