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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라임 펀드 자금이 투자된 한 상장업체 A사의 주식을 미리 사두고 주가를 조작한 뒤 이를 비싸게 되파는 방법으로 수십억원의 부당한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이들을 체포해 이튿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검찰은 A사에 라임 펀드 자금이 얼마나 투자됐는지, 이들이 라임이나 A사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밝히진 않았다.
한편 검찰은 펀드 환매 중단 등으로 투자자들에게 1조6000억원대 피해를 준, 이른바 ‘라임 사태’와 관련해 핵심 관계자의 신병을 확보하며 최근 수사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앞서 지난달 27일엔 펀드 판매사인 신한금융투자 전 임원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수재·사기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됐고, 같은 달 29일엔 ‘라임 사태’ 핵심 피의자로 꼽히는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관계자 2명이 구속됐다.
검찰과 별개로 라임 사태와 관련됐다고 알려진 ‘수원여객 100원대 횡령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158310) 회장의 측근 김모씨를 횡령 혐의로 최근 체포했다. 김씨도 지난 1일 구속됐다. 김 전 회장은 라임의 ‘자금줄’로 꼽히는 인물이다.
아울러 이날 검찰은 김 전 회장의 횡령을 도운 김모 라임 대체투자본부장을 체포하는 한편, 경기도 안산시의 스타모빌리티 본사 사무실과 스타모빌리티가 로비에 이용한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 용인시의 골프장 아시아나CC를 압수수색했다.
다만 이번 사태의 핵심 피의자로 꼽히는 이 전 라임 부사장과 김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행방은 현재 묘연한 상태다. 이에 검찰은 국내 수배 중인 이 전 부사장에 대해 인터폴 적색 수배를 요청했으며 현재 구속된 피의자들을 상대로 이들의 소재를 추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