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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에서는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조문객들을 맞았다. 조 회장의 배우자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빈소가 마련된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오전 9시 공식 조문이 시작된 이후 조 회장의 작은 아버지인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이 전날에 이어 빈소를 다시 찾았다. 10시15분께 한진그룹 계열사 임직원은 근조 리본을 달고 줄이어 조 회장을 추모했다. 역대 대한항공 사장 중 3연임하며 조 회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했던 지창훈 전 대한항공 사장은 “눈물이 날 것 같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10시25분께 크리스티 리즈 보잉 아태세일즈마케팅 부사장, 이산무니어 보잉 글로벌세일즈마케팅 부사장이 조문했으며, 11시20분께 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도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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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장례 첫날에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항공업계의 너무 훌륭하신 분이 가셔서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전날에는 조 회장이 창립을 주도한 글로벌 항공동맹체 ‘스카이팀’의 마이클 위즈번 이사회 회장이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고, 팜 응옥 민 베트남항공 회장, 라덱 뮬러 체코항공 이사,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가 조문했다.
불교계 인사도 빈소를 찾았다. 조 회장은 독실한 불자인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불교와 각별한 인연이 있었다. 전날 월정사 주지 스님 원명을 비롯해 불교계 인사들이 조문했고, 이날 태백산 적멸보궁 정암사 등에서 근조 화환을 보냈다. 조 회장은 생전 염원과 업적을 기리는 불교 의식인 100재를 월정사에 진행한다. 조 회장은 49재를 월정사에서 100재를 등명낙가사에서 봉행한 아버지와 같은 불교식으로 생을 마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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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은 지난 8일 새벽 0시16분 미국에서 일흔 생을 마감했다. 고인의 발인은 16일 오전 6시이며 장지는 경기 신갈에 있는 선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