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두 달 넘게 상승 폭을 축소하고 있다. 전셋값 역시 서울 한강 이남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3% 상승했다. 이는 지난주 상승률 0.11%보다도 0.08%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서대문구가 0.24%로 가장 많이 올랐고 △노원구 0.14% △도봉구 0.12% △성북구 0.11% △강서구 0.1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와 달리 0.05% 하락한 강남구를 포함해 강동(-0.04%)·송파(-0.01%)구는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재건축 단지인 강남구의 개포동 주공 7단지와 대치동 은마아파트, 강동구 둔총동 주공1·2·4단지,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등의 매매값이 하락했다.
신도시 아파트 매매값은 0.06% 상승했다. △광교 0.66% △판교 0.13% △파주운정 0.09% △평촌 0.08%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안양·용인(0.14%), 수원(0.13%), 과천(0.09%) 등이 오르며 경기·인천 지역은 0.04% 상승했다.
이미윤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추가 공급 대책을 앞두고 매도 호가 하락에도 매수자가 관망세를 보이면서 거래에 나서지 않는다”며 “대출·세제 등 전방위적으로 강화한 9·13 대책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면서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량 감소세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도시에서는 판교 아파트 전세가격이 0.05% 상승했지만 평촌(-0.11%), 위례(-0.08%), 분당(-0.06%) 등에서는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에서도 과천(0.11%), 성남(0.04%) 등이 올랐고 하남(-0.12%), 안산(-0.08%), 안양(-0.05%) 등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