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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진행된 ‘찜’ 프로모션에서 기록한 동시간대 동시접속자수 54만6000여명 대비 15만4000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판매가 시작된 오후 5시부터 당일 자정까지 판매된 항공권은 총 7만8254건으로 집계됐다. 찜 프로모션은 제주항공이 매년 2차례 1월과 7월에 시행하는 초특가 항공권 정기할인 행사다.
제주항공은 불과 2년 전에는 동시 접속자수가 3만명을 넘기면서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바람에 큰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3만명의 접속자가 동시에 새로고침 버튼을 끝없이 클릭하는 것은 이른바 ‘디도스’ 공격과 다를 바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찜 항공권’ 시즌이 되면 실무부서인 마케팅실은 물론 이를 받아내야 하는 정보전략본부는 일종의 ‘워룸’을 설치하고 밤새워 접속자 숫자를 들여다 보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2년 간 대규모 IT 투자를 바탕으로 시스템 개선을 진행해 예약시스템이 70만명의 예약을 받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비스 안정성, 고객 요구 수용능력 등을 고려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고도화,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최대 100만명의 동시접속자 처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다. 이처럼 수십만명을 수용하는 IT 마케팅 시스템은 국내 최초이자 최대이며 세계적으로도 사례를 찾기 어렵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저렴한 항공권이 제공되면서 언제든지 여행을 떠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항공사 입장에서는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사전판매를 통해 노선별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노선 운영에 대한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