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증시는 월마트 실적 발표 이후 연말 쇼핑시즌 기대감이 높아지며 상승했다”며 “이는 미국의 소비 증가 기대감을 높인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에 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월마트 등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뉴욕증시를 끌어올렸고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7.08포인트(0.80%) 상승한 2만3458.3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02포인트(0.82%) 높은 2585.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7.08포인트(1.30%) 높은 6793.29에 장을 마감했다.
더불어 서상영 연구원은 “미국 하원이 세제개편안을 통과시켰다. 물론 상원과 하원의 의견 차가 크기 때문에 세제개편안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면서도 “다음 주 미국 의회는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휴원(11월20~26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관련된 논란이 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제한된다. 이 결과에 힘입어 미국 증시는 장 후반 상승폭을 확대했으며 한국 증시에도 안도감을 주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서 연구원은 “애플을 비롯한 최근 하락세를 보이던 일부 업종이 투자심리 개선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이 또한 한국 증시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던 업종에 대한 반발 매수세 유입 기대감을 높인다”며 “한국 수출의 선행 역할을 하는 미국의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9%로 증가한 점도 우호적이다. 특히 제조업생산이 무려 전월 대비 1.3%나 증가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 코스피지수는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