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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北미사일 홋카이도 상공 통과…피해는 없어”

김형욱 기자I 2017.09.15 07:52:57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15일 오전 7시반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오늘 오전 6시57분께 서부지역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미사일은 7시4~6분에 걸쳐 홋카이도(北海道) 상공을 통과해 7시16분께 홋카이도 동쪽으로 약 2000㎞ 태평양 배다에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또 “현 시점에서 일본 영역에 낙하물이 확인되거나 부근을 지나는 항공기나 선박 등에 대한 피해 정보는 없다”고 전했다.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인 오전 7시 일본 북부 전역에 경보 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대비에 나섰으나 일본을 직접 겨냥하지 않았다는 판단에 자위대의 요격 시도는 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8월29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고 이 미사일은 일본 홋카이도 상공을 관통해 북태평양에 떨어지며 일본을 긴장케 했었다. 우리 군에 따르면 북한의 이번 미사일은 앞서보다 1000㎞ 긴 3700㎞를 비행했다. 앞서선 일본 동쪽으로 1180㎞ 더 날아갔으나 이번엔 약 2000㎞ 지점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이 미사일이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발사됐다며 발사 직후 이에 맞서 동해상으로 현무-2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청와대도 오전 8시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미사일 도발 가능성을 사전에 파악하고 예의주시하고 있 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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