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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현안 브리핑을 갖고 “김병준 총리지명자는 국민으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 뜻을 외면한 채 ‘자진사퇴는 없다’고 버티는 김병준 총리지명자의 고집은 이미 노무현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라면서 “국민이 인정하지 않는 책임총리가 가당키나 한가”라고 반문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민심을 외면하고, 현실을 직시하지 않는 박근혜 대통령의 꼭두각시일 뿐”이라면서 “김병준 총리지명자는 끓고 있는 민심을 있는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을 이끌어갈 동력도 권위도 상실했다”면서 “2선을 물러나고, 국회가 추천하는 국민이 인정할 수 있는 책임총리를 받아들여 거국내각을 구성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순실, 차은택, 안종범, 우병우, 문고리 3인방, 십상시. 손꼽기조차 부끄러운 비리와 전횡, 이 모든 것이 대통령이란 ‘뒷배’없이 가당키나 했겠나”면서 “특권과 전횡은 부정과 부패를 낳았고, 또 다른 악으로 불거져 나라를 병들게 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몸통은 대통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 원내대변인은 영수회담과 관련해서도 “진정성 없고 무례하기까지 한 ‘꼼수 영수회담’”이라고 평가하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의 진솔한 사죄와 자기고백, 국정조사와 별도 특검수사, 김병준 총리 지명 철회 및 국회 추천 총리 수락 등 우리당과 국민의 최소한의 요구사항에 대한 성실한 답변이 없는 한 의미 있는 회담이 될 수 없다”면서 “위기를 모면하려는 국면전환용 꼼수로 국회와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