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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7시 15분께 전량 리콜이 진행 중인 ‘갤럭시노트7’ 골드를 왼손에 들고 서초사옥 1층 정문을 통해 출근했다. 지난 19일부터 제품 교환이 시작된 갤럭시노트7을 직접 들고 사장단회의에 참석한 것은 사태 수습과 책임 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갤럭시노트7 골드는 중국에서 폭발사고가 났다고 알려졌으나 자작극으로 밝혀진 모델이다. 이 부회장은 또 사장단을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 중 1명이 아이폰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저 분만 아이폰이다”라고 언급했다. 오는 28일로 예정된 갤럭시노트7의 판매 재개와 다음달말로 예상되는 아이폰7의 국내 출시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에 온 사장단들은 이 부회장의 참석을 미리 통보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이 부회장의 회의 참석 여부를 알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몰랐다”며 고개를 저었다.
삼성측도 이 부회장의 회의 참석에 대해 몰랐다는 반응이다. 삼성 관계자는 “사전에 통보받거나 알고 있는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