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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작년 매출 271조, 국내車업종 1000곳 매출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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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철 기자I 2016.07.31 11:30:37

2만기업硏, 삼성그룹 계열사 59곳 경영현황 분석
삼성, 금융-전자그룹 분리해도 10大 대기업집단 속해
작년 전체 직원수 25만4024명.. 전년보다 1만1300명 감소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삼성그룹의 외형은 작년 기준 국내 자동차 업종 1000개사의 매출을 합친 규모보다 더 크고, 향후 삼성이 전자와 금융 그룹으로 분리해도 국내 10대 대기업 집단에 모두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규모로 따져보면 ‘삼성전자 그룹’은 재계 1위 지위를 그대로 유지하고, ‘삼성금융 그룹’은 포스코 그룹 다음으로 7번째로 큰 대기업 집단에 등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한국2만기업연구소가 ‘2015년 삼성그룹 국내 계열사 경영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삼성의 국내 계열사는 59곳의 작년 전체 매출은 271조88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국가 예산 375조원의 72.5%에 해당되고, 자동차 업종 1000개사 매출액 234조원보다도 훨씬 컸다. 전자업종 1000대 기업 매출 312조원과 비교하면 87.1% 수준에 달했다.

삼성그룹 중 삼성전자(005930) 매출(135조2050억원) 비중이 49.7%나 차지했다. ‘전자업종’ 관련 계열사들의 매출을 모두 더하면 184조181억원으로, 그룹 매출 중 67.7%에 달했다. 삼성디스플레이(9.7%), 삼성SDI(006400)(2.5%), 삼성전기(009150)(1.9%)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금융 계열사 매출 외형은 56조3896억원(20.7%)으로 나타났다. 금융계 맏형격인 삼성생명(27조136억원)을 비롯해 삼성화재(21조3864억원), 삼성증권(3880억원), 삼성카드(3212억원) 순이었다. 59개 삼성 계열사 중 매출 1조 클럽에 드는 기업은 모두 18곳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일선 한국2만기업연구소장은 “우리나라 재계는 특정 기업이 길게는 10년 정도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하다 다른 회사에게 왕좌를 넘겨주는 패턴을 보여 왔는데, 지난 2002년부터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최고 자리를 수성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영업이익은 삼성전자 존재감은 더욱 명확했다. 작년 삼성그룹 전체 영업이익 규모는 19조2883억원이다. 이중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13조3982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그룹 영업이익의 69.5%에 달했다. 삼성디스플레이(1조9295억원, 10%), 삼성생명(1조575억원, 5.5%), 삼성화재(1조470억원, 5.4%) 등도 영업이익이 높은 회사군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영업손실도 3조6835억원이나 됐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영업적자가 각각 1조 원을 넘었다. 삼성물산(-2090억원)과 삼성SDI(-2049억 원)도 영업적자을 냈다.

직원 1인당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는 그룹 내에서 열 번째 순위로 다소 뒤처졌다. 이 분야 1위는 삼성벤처투자회사로 확인됐다. 작년에 직원 1인당 3억14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28억원인데, 직원 수는 41명으로 1인당 영업이익 생산성이 가장 높았다.

이어 삼성자산운용(2억4180만원), 삼성생명보험(1억 9150만 원), 에스유머티리얼스(1억7680만 원) 순으로 높았다. 삼성전자는 1억4060만원으로 10위를 기록했다.

작년 기준 삼성 전체 직원 수는 25만4024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26만 5324명 보다는 1만1300명(4.4%) 줄었다. 이중 삼성전자 직원 수는 9만5290명으로, 삼성 그룹 중 37.5%나 고용을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삼성디스플레이 2만4849명(9.8%), 삼성물산 1만6149명(6.4%) 순으로 직원 수가 많았다.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재무 상태는 대체로 양호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부채비율은 각각 23.8%, 20.1%로 나타냈다. 삼성SDI(35.7%), 삼성전기(30.9%), 삼성SDS(23.85%) 등도 부채비율이 낮았다. 이와 달리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라이온즈는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59개 삼성 그룹 계열사 중 ‘삼성’이라는 브랜드가 들어가지 않는 기업은 18곳(44%)으로 확인됐다. 매출 1조원이 넘는 기업 중에서는 호텔신라, 에스원, 세메스 3곳만 사명에 ‘삼성’이 들어가지 않았다. 이외에도 신라스테이, 대정해상풍력발전, 에스티엠, 스테코 등도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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