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미국 경기 개선, 중국 구조조정, 각국의 재정정책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매크로와 실적 전망이 긍정적인 IT·소재·산업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국 주식시장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에서 대부분 벗어났다고 봤다. 코스피는 한달 남짓한 시간 동안 브렉시트로 발생했던 낙폭을 완전히 회복하고 오히려 전고점 경신을 타진 중이다.
특히 IT·소재·산업재 업종은 브렉시트 충격이 반영된 6월27일부터 7월19일까지 시장을 이기는 수익률을 보였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과거 ‘차·화·정’처럼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IT·소재·산업재의 강세는 한국 고유의 현상이 아니라 선진국 주식시장에서도 확인되고 있다”며 “미국 경기 개선 영향과 중국의 구조조정 및 상품가격 반등을 호재로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산업재는 각국의 재정정책과 인프라 투자를 상승 재료로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브렉시트로 인해 주요국 정부가 부양 기조로 선회한 상황에서 최근 나타난 변화가 일시적인게 아니고 이제부터 시작되는 양상이라면 이들 업종의 강세는 연말까지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실적 모멘텀도 양호해 투자 1순위로 다룰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