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BNK투자증권은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구간에서는 안전자산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경욱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11월 중순 이후 반등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가 재차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안정적 배당수익이 기대되는 배당주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하락으로 가격부담이 완화됐고, 배당 매력 확대 등으로 배당성장지수의 상대적 강세가 다시 관찰될 것이란 예상이다.
그는 “12월은 보통 ‘산타 랠리’라는 미명 아래 증시가 호조를 보인다는 증시격언이 있지만, 최근 2년간 우리증시의 12월 수익률은 부진했다”며 “글로벌 증시의 12월 수익률은 과거 대비 전반적으로 둔화됐고 최근 논란의 중심에 있는 신흥국 하락강도가 선진증시 대비 큰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비록 4거래일밖에 안지났지만 올해 12월도 증시 수익률은 부진한 점에 주목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연준의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 피력 등으로 11월 중순 이후 반등세를 보이던 증시가 약세로 돌아선 것이다. 그는 “ECB의 추가 부양책 내용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함에 따른 실망감 표출, 미국의 금리인상 시그널 강화 등으로 외국인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나타나며 증시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오는 15일(현지시간) 있을 FOMC 회의까지 증시 변동성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지만, 12월 전체적으로 볼 때 올해도 ‘산타 랠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는 배당매력이 높은 배당성장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그는 “결론적으로 최근 하락으로 가격 부담이 낮아지고, 이에 따라 업종 대비 저평가를 받고 있으며 배당 성장이 나타날 수 있는 어닝 모멘텀이 유효한 종목들에 대한 관심을 확대한다”며 “영풍(000670), 삼진제약(005500), 영원무역홀딩스(009970), 현대글로비스(086280), 크라운제과(005740) 등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권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