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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너도나도 ‘편의점에서 한끼해결’

이학선 기자I 2012.12.09 12:11:10

도시락 등 간편식 매출 고공행진
에너지음료 ‘핫식스’ 판매 급증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불황으로 알뜰소비가 늘고 1~2인 가구가 늘면서 올 한해 편의점에서 간단한 식사거리 매출이 큰 폭 증가했다.

9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옛 훼미리마트)가 1인 가구를 타깃으로 출시한 가정간편식 상품의 매출은 전년대비 44%, 소포장 반찬은 52% 상승했다. 소규격 상품의 매출도 많이 올랐다. CU의 소포장 야채청과류 매출은 34% 증가했고 미니세탁세제(750g) 매출은 36% 올랐다.

GS25에선 간단한 한끼를 위해 구매하는 즉석국이 66.4% 늘어난 것을 비롯해 도시락(32.9%), 즉석밥(27.6%), 통조림(23.5%), 조리김(23.2%) 등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음식뿐 아니라 1개씩 구매가 가능해 1~2인 가구가 많이 찾는 롤티슈도 36.9%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도시락 매출이 57.3% 늘어나며 4년 연속 두자릿 수 성장을 이어갔다. 삼각김밥, 샌드위치, 햄버거 등 식사대용상품들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1~2인 가구 증가와 같은 인구통계적인 변화는 편의점들이 반드시 주목해야 하는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라며 “내년에도 싱글족과 맞벌이 가구를 위한 소포장상품, 식사대용상품, PB상품 등을 대폭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너지음료의 폭발적 신장세도 눈에 띈다. CU의 올해 판매순위 10위 제품에 핫식스캔이 4위를 기록했다. 핫식스는 레쓰비와 컨디션파워, 서울우유, 코카콜라 등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편의점 상품들을 제쳤다.

GS25에서도 핫식스는 음료 전체 상품중 컨디션에 이어 매출 2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세븐일레븐은 핫식스 판매량이 1천만캔을 넘었고 미니스톱은 박카스와 핫식스 등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전체 스포츠건강음료 매출이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차호준 미니스톱 마케팅팀 매니저는 “에너지음료 붐과 지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인해 에너지음료와 저렴한 편의점 패스트푸드, 아이스커피 등의 매출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며 “당분간 이런 판매 흐름이 계속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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