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당원 명부, 박근혜 비대위원장 시기에 유출”

나원식 기자I 2012.06.18 09:27:17

“1~3월 당시 관리자들 마음먹으면 명부 입수 가능”

▲ 신지호 새누리당 전 의원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신지호 새누리당 전 의원은 18일 새누리당의 당원 명단 유출 시기와 관련해 “1월에서 3월 사이에 유출됐다고 당 지도부가 발표를 했다”며 “그 기간은 박근혜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하던 시기”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대권 주자인 김문수 경기지사 측 대리인인 신 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당원 명부 유출사건에서도 드러났듯 당원과 대의원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며 “그런 상태에서 당원 명부를 사전에 입수한 사람이 있을 것이고 아닌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당원 유출 시기는) 박근혜 캠프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알려진 권영세 전 의원이 사무총장을 하던 시절”이라며 “당시에 있었던 사람들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명부를 입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신 전 의원은 그러면서 “그런 상태에서 당원을 주요 대상으로 한 선거 자체가 과연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겠는가”라며 “그런 차원에서 국민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를 하는 것만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명쾌한 해결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황우여 당대표가 대선 후보 경선 논의기구를 최고위원회 산하에 두겠다고 한 것에 대해 “최고위원 중에 심재철 최고위원을 빼면 8명인 친박근혜계로 분류되지 않느냐”며 반대의 뜻을 재확인했다.

신 전 의원은 또 김 지사가 오픈프라이머리를 여야가 같은 날에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단일화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서 제도화시키면, 안 원장이 들어오던가, 아니면 대선을 포기하든가 하는 양자택일을 할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 내부에) 안철수 변수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신 전 의원은 경선 시기에 대해 “런던 올림픽이 7월29일에 시작돼 8월12일에 끝날 예정”이라며 “현행 룰대로 하면 늦어도 8월 초 정도에 경선을 시작해야 하는데, 국민의 관심이 올림픽에 집중된 상황에서 경선판을 벌이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연하게 시기 문제도 조정할 필요가 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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