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포춘이 선정한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인 4위에 선정됐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은 10위에,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16위에 선정됐다.
포춘은 19일(현지시간) "이건희 회장이 기초적인 전자제품을 판매하던 삼성전자(005930)를 휴대전화, TV, 반도체 등에서 세계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며 4위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포춘은 또 이건희 회장이 이끄는 삼성전자가 "한국에서는 `한국의 애플`로 불리고 있다"며 삼성의 혁신과 새로운 디자인 도입, 뛰어난 수익성 개선도 돋보인다고 전했다.
현대자동차(005380) 그룹의 정몽구 회장은 10위에 선정됐다. 포춘은 정 회장이 품질 개선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했고 이를 통해 북미 지역에서 판매량을 늘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포춘은 "정 회장이 브라질, 러시아, 중국 등지서 새로운 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며 현대자동차의 글로벌화 전략을 높이 평가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16위에 뽑혔다. 포춘은 구 회장이 LG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구 회장의 꾸준한 투자를 통해 LG전자가 TV 생산 분야에서 세계 2위 기업으로 발돔움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인으로는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사 도요타 의 도요타 아키오 최고경영자(CEO)가 선정됐다. 포춘은 도요타가 최근의 리콜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아시아 최대 기업으로서 그의 영향력은 막강하다고 평가했다.
2위는 라탄 타타 인도 타타그룹 회장이, 3위 역시 인도 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무케시 D. 암바니 회장이 차지했다. 중국 경제인 중 순위가 가장 높은 사람은 런정페이 화웨이 그룹 회장으로 이건희 회장의 뒤를 이어 5위를 차지했다.
포춘은 이번 선정결과를 발표하며 일본이 쥐고 있던 아시아 경제 권력이 상당 부분 중국과 인도 등으로 이전됐다고 평가했다. 도요타 회장을 빼고 상위 25인에 이름을 올린 일본 경제인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포함해 단 2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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