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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돋보기)현대차, 올 최고 이익 가능하다

지영한 기자I 2008.04.21 09:23:17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대차(005380)가 강력한 내수시장 장악력과 더불어 해외시장 판매 등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수웅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1일 "현대차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90% 가까이 증가하고, 2분기엔 매출이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가운데 영업이익률이 8%대로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같은 올 1분기와 2분기 실적개선을 감안하면 현대차가 올해 사상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1분기, 판매증가와 ASP 상승으로 순조로운 매출성장

우리투자증권은 우선 현대차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8조1060억원, 영업이익이 5520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중 매출액은 1분기 대비 판매대수가 전년비 14.4% 증가하고, 차량평균판매가격(ASP) 역시 5.9% 증가한데 하며 전년비 21.3%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판매증가가 주로 ASP가 높은 제네시스, 쏘나타, 싼타페 등에서 나타남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 1분기 대비 89.3%나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럴 경우 1분기 영업이익률은 6.8%로 전분기 대비 0.5%포인트 정도 하락하게 된다. 이같은 감소는 영업일수 축소에 따른 가동률 하락, 판매보증 충당금 증가, 재료비 인상 등에 따른 것이다.

안수웅 연구위원은 "1분기 환율로 인한 영업이익률 증가효과는 1.4%포인트, 판매 및 ASP 증가효과는 1.0%포인트로 추정된다"며 "환율효과가 전혀 없었더라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원가절감 노력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또 이처럼 원가절감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증가는 향후 실적개선이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실제 현대차의 1분기 글로벌 시장 판매는 12.3% 증가했고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고 모든 시장에서 두 자릿수의 판매증가를 기록중이다.

◇ 2분기는 8%대의 영업이익률 가능 

2분기 현대차의 판매는 47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3.8% 증가하고, ASP 역시 5.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은 8조7000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판매 및 ASP 증가, 우호적 환율, 원가절감 노력, 100%에 달하는 가동률 등을 고려한다면 2분기 영업이익률은 8%대에 도달할 것이란 분석이다.

안수웅 연구위원은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연간 실적추정과 목표주가에 대해 재검토를 할 예정"이라며 "1분기, 2분기 실적을 감안한다면 2008년은 사상최고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우리투자증권의 기존 2008년 전망치는 매출 32조4480억원, 영업이익 2조340억원, 순이익 2조2140억 등이다. 이는 작년 실적인 매출 30조4890억원, 영업이익 1조8150억원, 순이익 1조682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0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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