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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대책 ´약발 먹히네´

이진철 기자I 2005.02.24 09:43:23

용인·분당 아파트값 상승폭 둔화
강남·강동 재건축 하락.. 환수제 피한 송파구는 상승

[edaily 이진철기자] 정부가 지난 17일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한 이후 서울 강남권 재건축 및 경기 용인·분당지역 아파트값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2.17 안정대책이 발표된 다음날인 이달 17일부터 23일까지 아파트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용인이 0.63%, 분당이 0.26%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 0.26% 올랐다. 이같은 상승률은 한주전 분당(0.72%), 용인(1.08%)의 상승률보다 둔화된 것이다. 분당과 용인지역은 1월 중순 이후 2.17 안정대책이 발표되기 전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으나 이번 조치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다만, 여전히 최근 1주일간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0.15%)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2.17 안정대책으로 인해 매수심리가 위축돼 거래량 감소와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판교신도시 분양에 따른 가격상승 기대심리가 매도자 중심으로 아직 남아있어 오름세는 계속 유지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용인 동천동 선경공인 강명진 사장은 "판교 분양은 언젠가는 할 것이고 그에 따른 기대심리로 당분간 용인시 가격상승 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1주일간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도 2.17 안정대책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 재건축아파트는 작년 12월말부터 매주 평균 1.00% 이상의 상승폭을 보여 왔으나 이번 조치로 지난 1주일간 0.26% 상승하는데 그쳤다. 한주전 대비 최근 1주일간 상승률은 ▲강남구 2.62%→-0.21% ▲강동구 0.77%→-0.25% ▲서초구 1.73%→0.23% ▲송파구 2.39%→0.75%로 하락세로 돌아서거나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강현구 닥터아파트 정보분석실장은 "강남구와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가격은 송파구 잠실동 일대 사업승인을 받은 주공, 시영의 시세가 가파르게 상승한 데 영향을 받아 동반상승해 왔으나 이번주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계획대로 오는 5월부터 개발이익환수제가 시행된다면 분양승인신청을 하지 못한 재건축아파트는 가격조정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초고층 아파트 논란이 있었던 압구정 아파트지구 2주구의 현대아파트 등은 건교부의 초고층 재건축 불허 방침이후 매수문의가 끊기고 가격변동도 거의 없는 것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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