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0.53%…전달대비 0.06%p 상승

송주오 기자I 2024.10.18 06:00:00

중소법인·개인사업자 신용손실 확대 대비 필요
"대손충당금 적립 등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
"자체 채무조정 통해 취약차주 채무부담 완화 유도"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지난 8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0.53%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연체채권의 상·매각 처리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했다.

(자료=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은 ‘8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을 18일 밝혔다.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올 들어 지난 1월(0.07%포인트) 이후 2월과 같은 최대 상승폭이다. 이 기간 신규연체 발생액은 3조원으로 전월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전달과 비교해 1000억원 감소했다. 신규 연체율은 0.13%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09%포인트 오른 0.62%를 기록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5%를 유지했지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11%포인트 상승한 0.78%를 기록했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0.13%포인트 상승한 0.84%,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09%포인트 오른 0.70%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02% 상승한 0.40%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01% 상승에 그친 0.26%를 나타냈다.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82%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코로나 이전 장기평균(2010년~2019년)인 0.78%에 비해 낮은 상황이고, 국내은행의 손실흡수능력도 과거 대비 크게 개선돼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에 민감한 중소법인 및 개인사업자 중심으로 신규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신용손실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상·매각 등),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연체 우려차주 등에 대한 자체 채무조정을 활성화하여 취약차주의 채무부담 완화를 지원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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