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창당준비위원회는 오는 1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연다. 이때 당 대표를 선정하고 국민의힘에서 이동할 현역 의원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5일 이전에 현역 의원이 5명 이상 있으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5억원 이상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만큼,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비례대표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적 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15일쯤에는 구체적인 (위성정당) 창당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당 대표 선정에 있어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년 있었던 전 모(母) 정당인 자유한국당과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간 갈등 때문이다.
당시 자유한국당은 한선교 전 의원을 미래한국당 대표로 추대했다. 한 전 의원은 모(母) 정당의 영입 인재를 당선 가능성이 낮은 후순위로 빼는 등 모정당의 심기를 거스르는 일을 했다. 결국 미래한국당 대표가 원유철 전 의원으로 교체되고 공천 명단도 번복해야 하는 진통을 겪어야 했다.
따라서 총선 국면에서 당을 이끌 경험이 있으면서 모(母) 정당과도 원활한 관계를 유지할 중진 의원이 국민의미래 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한 장제원 의원의 등판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국민의미래로 이동할 의원들도 이때 결정된다. 마찬가지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비례대표 의원을 중심으로 당적 이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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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연합 추진단은 이번 제22대 총선에서 민주·개혁·진보 진영의 대연합을 위해 △공동 총선 공약 △공정·합리·민주적인 선출 시스템 구축 △이기는 후보 단일화 원칙을 3대 축으로 동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양 당이 지난 총선과 같은 형식으로 선거를 치르기로 결정하면서 위성정당이 난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총선 때는 정당 35곳에서 312명이 비례 후보로 등록했다. 비례 경쟁률이 20대 총선은 3.4대 1이었는데, 21대 총선에선 6.6대 1로 뛰었다. 비례 투표용지는 50cm에 육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