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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기상청은 여름철 실외 환경에서 사람이 느끼는 온도를 기반으로 한 열스트레스에 대한 미래 전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전망은 고해상도(25km) 동아시아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SSP, 모델 5종 앙상블)에 기온과 습도를 고려한 습구흑구온도(WBGT) 기반의 열스트레스 지수를 적용했다.
그 결과 한반도와 중국·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전 지역에서 여름철 평균 열스트레스 지수는 현재(26.1℃) 대비 21세기 후반기에 3.1∼7.5℃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극한 열스트레스일도 현재 4.7일에서 42.8∼103.8일로 증가하고, 최대 지속 기간은 현재 2.4일에서 15.1∼68.2일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한반도는 동아시아 6개 권역 중 중국 북동부지역 다음으로 열스트레스 지수가 가장 많이 증가(3.2~7.8℃)했다.
우리나라는 기온과 습도의 영향을 많이 받는 내륙과 해안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여름철 열스트레스 지수가 높게 나타나는 분포를 보였다. 그중에서도 극한 열스트레스일은 현재 전 권역에서 9일 미만 발생하고 있으나 21세기 후반기에는 90일 이상으로 11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발생 시기는 6월 중순에서 시작해 9월 중하순까지로 길어지고, 최대 지속 기간은 현재 3~4일에서 70~80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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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동 기상청장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고온 현상이 더욱 자주 발생하고 극심해질 것이 예상됨에 따라 야외 활동 및 온열질환과 관련된 미래의 열스트레스 정보는 매우 중요하다”며 “기상청은 극한 기후에서의 안전 및 건강과 관련해 기후변화 시나리오 기반의 다양한 분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