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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난 12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우크라이나 센터에서 조우한 일을 꺼냈다.
김 여사는 “센터에 전시된 우크라이나 피난민 아이들의 그림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며 “아이들 개개인이 저널리스트가 돼 전쟁의 참상을 알린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뿐 아니라 전쟁의 참상과 피난을 겪은 어른들도 그림 그리기 활동 등을 통해 트라우마 극복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젤렌스카 여사는 “전쟁 중 피난길에 오른 자폐 아동이 그린 그림이 우크라이나에서 큰 감동을 준 사례가 있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전시기획자 출신인 김 여사는 “저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많은 분이 우크라이나를 돕고 싶어 한다”며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그림을 한국에서 전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전쟁 참상을 알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양국이 함께 협의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아울러 김 여사는 “전쟁으로 아름다운 우크라이나의 자연이 훼손되고 문화재가 소실되는 것이 안타깝다”며 “한국의 첨단기술이 향후 소중한 문화재 복원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5월 방한한 젤렌스카 여사가 전쟁으로 인한 우크라이나 문화와 환경 파괴를 전하며 김 여사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한 데 따른 답변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