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6일 “베어마켓 랠리가 끝났다는 시장 일각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시장의 점진적 되돌림 과정은 9월 말 코스피 2600포인트선 안착과 함께 연말 2800포인트선 탈환 시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 시장 주가와 수급, 밸류에이션이 모두 통제불가 쇼크 수준의 실적 불확실성을 상정 중이지만 실제 그 정도는 통제할 수 있는 노이즈 수준으로 한정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리 고점통과 인식과 이에 근거한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및 디레이팅(주가수익비율이 낮아지는 현상)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여지가 있다”며 “비관론이 현 장세의 해법과 미덕이 될 수 없다”고 했다.
다음 주 코스피지수는 2500포인트에 안착하는 등 중립이상 주가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봤다. 지금까지는 잭슨홀 미팅 관련해 사전적 경계감이 국내외 자산시장 전반을 압도해 왔다. 원달러 환율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한데다 시장금리는 상승했고 주가 변동성도 커졌다.
김 연구원은 “시장의 낙관적 정책기대와 연방준비제도의 엄중한 현실인식 간 이견 조정이었던 셈”이라며 “시장은 물가안정 없이는 내년 하반기 금리인하 가능성은 요원하며 당분간 경기를 일부 제약하는 수준의 통화긴축이 불가피할 수 있음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수위가 현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 아니라면 시장은 이를 이벤트 리스크 해소와 관련해 안도요인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최근 ‘태조이방원’으로 불리는 태양광, 조선, 이차전지, 방산, 원전 업종의 쏠림 현상과 관련해 김 연구원은 “이제 태조이방원은 실적과 정책 모멘텀, 인플레이션 헤지 가능성 등을 복합고려한 종목대안별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