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시작에 불과하며 러시아 고위 사령관의 발언은 러시아가 다른 나라들도 공격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요충지인 마리우폴 완전 점령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러시아는 전날 동부 돈바스 전역과 남부를 완전히 장악하겠다는 2단계 목표를 제시했다.
러시아군 중부 전구의 부사령관인 루스탐 민네카예프 소장은 “이틀 전 시작된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 2단계에서 러시아군의 과제 가운데 하나는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과 남부 지역을 상대로 완전한 통제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는 러시아군에 트란스니스트리아(러시아명 프리드녜스트로비예)로 나아갈 수 있는 또 다른 출구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트란스니스트리아는 동유럽 국가 몰도바에서 1990년 분리·독립을 선언한 친러시아 성향의 분리주의 공화국으로 50여만 명의 주민 가운데 약 30%가 러시아인이다. 러시아는 1992년 몰도바와 맺은 협정에 따라 트란스니스트리아에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수천 명의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사령관의 발언은 내가 여러 번 말한 것을 확인할 뿐”이라며 “몰도바에서 러시아는 러시아어를 쓰는 이들의 권리가 침해당했다고 주장해 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솔직히 말해서 러시아가 러시아어 사용자의 권리를 돌봐야 할 영역은 러시아 자체”라며 “언론의 자유와 선택의 자유가 없고 단순히 반대할 권리가 없는 곳. 가난이 번성하고 인간의 삶이 가치 없는 곳이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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