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비상장주식 대출은 대주주가 경영 목적으로 자신의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반면 스타트업에 종사하는 임직원들은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어도 담보로 평가받을 수 없어 은행 등 금융기관을 통한 대출이 어려웠다.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이 같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온투업계와 협업을 통한 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온투업체 8퍼센트를 통해 출시된 이번 개인신용대출 상품은 비상장주식을 견질담보로 삼아 안정성을 높인 첫 사례로, 서울거래소 비상장이 온투업체에 담보력 평가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했다.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비상장주식 거래 및 대출 서비스로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된 바 있다.
실제 사례를 살펴보면 한 스타트업 임직원은 견질담보로 크래프톤 비상장주식을 제공해 만기 1개월의 단기 대출을 진행했다. 대출 규모는 개인신용 최대 한도인 5000만원이며, 비상장주식 담보로 신용대출금리보다 저렴한 6% 대출금리가 적용됐다.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추후 비상장주식 뿐만 아니라 국내 벤처업계 임직원들이 창업 생태계를 통해 획득한 다양한 자산의 유동성을 높이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김세영 서울거래소 비상장 대표는 “국내 창업 생태계에 종사하는 젊은 인재들이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며 “향후 스타트업 우리사주를 보유한 청년들도 비싼 신용대출 대신 저금리 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