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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휴대폰이 확실히 없어졌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만이 (전화를) 안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A씨의 휴대폰은 행방불명 상태다. A씨는 사건 당일 정민 씨와 함께 술을 마신 후 취한 상태에서 자신의 것이 아닌 정민 씨의 휴대폰을 들고 귀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휴대폰은 숨지기 전 정민 씨의 행적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의 사인을 규명할 유력한 증거로 꼽힌다.
손씨는 “(사고 발생일) 그 다음 날 (A씨와) 만났을 때 공기계를 사서 휴대폰 번호를 바꿨다고 했다”며 “하루도 못 참고 번호를 바꾼다는 것은 자신의 휴대폰을 찾을 일이 없다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씨는 증거 수집이 늦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그는 “증거가 없어지면 (수사가) 힘드니까 그 집 주변이나 차량이 됐든, 휴대폰이 됐든, 많은 자료가 있을 것 같다”며 “그런 것들을 빨리 찾아야 히는데 가시화되지 않으니까 불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건 절대로 그 아이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충분히 주변 사람들이 개입됐다는 많은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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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민 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0시30분께 집을 나서 친구인 A씨와 반포한강공원 잔디밭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 술을 먹다가 실종됐고, 실종 엿새 만인 30일 반포한강공원 한강 수상 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