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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장 막판 갑자기 쏟아진 차익실현 매물…나스닥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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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기자I 2020.12.24 07:49:05

증시 장중 고공행진→장 막판 수직낙하
장 막판 갑자기 쏟아진 차익 매물에 약세장
연말 연휴 앞두고 증시 과매수 인식 컸던듯
소비지표 부진…미국, 4월 후 첫 지출 감소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에 임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혼조 마감했다. 광범위한 백신 보급 기대 등으로 장중 뉴욕 3대 지수는 고공행진을 이어갔지만, 장 막판 갑자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약세로 장을 마쳤다.

장 막판 갑자기 쏟아진 차익 매물

2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8% 오른 3만129.8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9% 상승한 3690.01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9% 내린 1만2771.11을 기록했다.

장중 3대 지수는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 공포가 잠잠해진 틈을 타 급등했다. 다우 지수는 장중 3만0292.53까지 오르며 전날보다 280포인트 가까이 뛰었고, 나스닥 지수는 오후 한때 1만2841.92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지수 역시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딛고 장중 급등했다.

호재가 많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타결한 코로나19 재정 부양책을 두고 수정을 요구했다. 법안에 포함된 개인 현금 지급액을 인당 600달러가 아니라 2000달러로 더 올리라는 것이다. 민주당 측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당장 반색했고, 당내에서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대로 부양책 규모가 더 커진다면 증시에는 호재다.

미국 정부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1억회분 추가 확보했다. 내년 6월 말까지 최소 7000만회분을 받고, 그 이후 7월 말까지 1억회분을 채운다는 것이다. 정부가 내년 1분기까지 받기로 한 1억회분과 합치면 상반기에만 2억회분을 보유하게 된다. 트럼프 정부는 모더나 백신 역시 내년 1분기와 2분기 각각 1억회분씩 받는다. 모두 합쳐 총 4억회분, 다시 말해 2억명 분량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내에서 내년 상반기 중 백신 부족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미래관계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까지 장중에 전해지며 위험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늦어도 크리스마스 전에는 협상 타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갑자기 분위기가 바뀐 건 장 막판이다. CNBC “마감 몇 분을 남기고 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팔았다”고 했다. 3대 지수는 거짓말처럼 수직낙하했다. 투자자들이 연말 조정장을 예상하고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낸 것으로 풀이된다. 과매수 인식 역시 있었던 것으로 읽힌다. 다수 지수와 S&P 지수는 불과 몇 분간 장중 상승 폭은 모두 반납했고, 나스닥 지수는 하락 반전했다.

美, 화이자 백신 1억회분 추가 확보

경제지표는 다소 혼재했다. 관심을 모았던 지난주(이번달 13일~1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0만3000건으로 전주(89만2000건) 대비 8만9000건 줄었다. 3주 만의 감소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8만건)를 크게 밑돌았다.

다만 80만명이 넘는 신규 실직자는 코로나19 이후 미국 내 실업난이 얼마나 심각한지 방증한다는 평가가 동시에 나온다. 한 주 통계를 보고 안심하는 건 무리라는 얘기다. 팬데믹 이전 주간 신규 실업자는 통상 20만명 남짓에 불과했다. 올해 이전 주간 실업수당 신청 최대치는 2차 오일쇼크 때인 1982년 10월 첫째주 당시 69만5000건이었다.

소비 지표는 우려했던대로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지난 4월 이후 첫 감소다. 블룸버그는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다”며 “향후 몇 달간 문을 닫고 직원을 해고하는 가게가 많아질 것임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7% 하락한 24.23을 기록했다.

미국보다 마감이 빠른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양책 확대 요구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6% 상승한 6495.75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1.26% 오른 1만3587.23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12% 뛴 5527.59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1.19% 오른 3539.2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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