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올해 코로나19로 대부분의 경제활동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글로벌 자산 가격도 일제히 폭락했다”며 “주식 대비 리츠의 하락폭은 더 컸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작년 가격 강세로 리츠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컸고 배당을 삭감하고 중단하는 리츠가 늘었기 때문”이라며 “또 수익 대부분을 배당으로 지급하는 리츠의 특성상 유동성이 낮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특수형(통신탑·데이터센터 등)과 주거용, 산업용 리츠는 양호한 임대료 수취율을 기록하고 있어 안정적인 배당을 지급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해당 섹터 내에서 규모가 큰 것 중심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 연구원은 “규모의 경제 효과와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침체기를 버텨내고 이후 인수합병과 경쟁구도 재편에서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시가총액 50억달러 이상의 초대형 리츠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싱가포르, 한국 리츠를 중심으로 접근하길 권했다. 그는 “미국 리츠는 연준(Fed)의 선제적인 유동성 공급 조치에 직접적인 수혜를 누릴 수 있다”며 “초대형 리츠와 특수형(셀타워·데이터센터) 리츠의 비중이 타 국가 대비 높아 유망 섹터 위주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어 홍 연구원은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의 앵커를 갖고 있어 안정적인 싱가포르 리츠와 매각 후 재임차 구조와 소수 임차인으로 구성된 한국 리츠도 임대수익 변동성이 낮아 편입 시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