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키움증권은 쿠쿠전자(192400)에 대해 사드배치 관련 중국의 경제보복 우려가 완화되면서 2분기부턴 전년 대비 실적 개선 추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쿠쿠전자는 사드 갈등, 개성공단 폐쇄 등 정치적 이슈로 인해 피해가 컸으나 신 정부의 변화된 정치 및 외교정책에 따라 사업 환경이 호전될 수 있다”며 “내수 경기 부양시 전기밥솥의 수요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이후 가전 사업의 실적은 미흡하지만 렌탈 사업은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유지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고 있다”며 “한동안 비용 요인이었던 말레이시아 법인은 흑자 기조가 정착돼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1분기 매출액은 1900억원으로 부진했던 반면 영업이익은 272억원으로 예상치를 상회했다. 사드와 내수 부진에 가전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11% 줄었으나 렌탈이 22%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사드 보복 조치에 중국향 직간접 매출은 107억원으로 39% 급감했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2분기부턴 매출이 전년대비 성장세로 영업이익은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가전은 전기밥솥 신모델 효과가 예정돼 잇고 미국, 베트남 등의 수출 호조가 중국 부진을 상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말레이시아 법인의 매출은 전년 대비 2배인 4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