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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외무장관과 주미 러시아 대사에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관련 기밀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두고 미국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심지어 공화당 의원들까지 가세해 대통령에게 이에 관한 상세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트럼프 자신은 이를 정당화하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미 트럼프 선거캠프와 러시아간의 내통 의혹이 불거졌고 이를 수사해온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전격 해임하면서 특별검사 도입은 물론이고 탄핵 움직임까지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나오면서 러시아 스캔들은 일파만파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대통령으로서 나는 공개된 백악관 회의에서 테러와 항공기 안전 등과 관련한 사실을 러시아측과 공유하고자 했으며 이는 내가 가진 절대적인 권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도 러시아가 IS와 테러리즘에 맞서 강하게 싸우길 원한다”라고도 했다. 심지어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만남은 매우 매우 성공적이었다”며 “우리는 IS에 맞서 싸우고 있으며 가능한 많은 도움이 있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H.R. 맥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보좌관의 해명을 스스로 뒤집은 모양새가 됐다. 앞서 맥마스터 보좌관은 ”그 뉴스는 잘못된 것”이라며 “그 자리에서 대통령은 러시아 외무장관과 항공기에 대한 위협 등 테러조직의 각종 위협을 함께 검토했으며 공개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어떠한 정보원이나 방법, 군사작전 등도 유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었다.
이렇게 되자 미 의회는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숨길 것이 없다면 상·하원 정보위원회에 대화록을 넘겨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한다면 미 국민은 그들의 대통령이 중요한 기밀을 지킬 수 있는지를 의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도 미국에 해당 기밀을 제공한 동맹의 정보원이 위험에 노출된 것을 우려하면서 “미국과 동맹국간 정보 공유에 대한 신뢰가 붕괴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은 트럼프 측의 러시아 유착 의혹이 한층 짙어진 만큼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특검에 맡기도록 하는 데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공화당도 트럼프 대통령의 편에 서지 않았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러시아측에 어떤 것을 제공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최선이 아니라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야만 한다”며 “대통령이 불법적인 일을 하진 않았겠지만 어쨌든 러시아측과의 만남에서 민감할 수 있는 사안을 언급했다면 이제는 시스템을 통해 문제를 풀어야만 한다고 조언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도 성명을 통해 “대단히 불안하다. 미국의 동맹과 파트너들에게 골치 아픈 신호를 보냈다”며 앞으로 동맹국들이 미국과 정보 공유를 꺼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공화당 바바바 콤스톡 공화당 하원의원 역시 백악관이 의회를 상대로 상세하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라고 촉구하면서 “적어도 의회는 러시아 정부보다는 더 많은 내용을 알고 있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벤 새스 상원의원도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내 말은 한마디로 (트럼프의 정보유출 행위가) 매우 이상하다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을 뛰게 하는 심장인 언론·종교·집회 자유의 적”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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