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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8·G6 따라 운명 엇갈린 삼성·LG 부품계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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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동 기자I 2017.05.03 10:41:57

1분기 스마트폰 비수기로 나란히 실적 부진
삼성전기 2분기 '갤S8' 돌풍타고 개선 예상
LG이노텍은 'G6' 흥행 성적이 실적 좌우

삼성과 LG의 부품계열사들이 각 사의 전략스마트폰 판매량에 따라 올 2분기 실적 예측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LG전자 ‘G6’(왼쪽)과 삼성전자 ‘갤럭시S8’(오른쪽). [이데일리 DB]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과 LG의 주력 부품계열사인 삼성전기(009150)LG이노텍(011070)이 올해 1분기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로 인해 나란히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2분기에는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의 전략스마트폰인 ‘갤럭시S8’, ‘G6’이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하면서 이들 부품계열사의 실적도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갤럭시S8이 예약 판매만 100만대를 넘어서며 돌풍을 예고, 실적 향상 기대감이 한껏 높아지고 있다. 반면 LG이노텍은 G6의 흥행몰이가 다소 주춤하면서 2분기 실적 하락이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1분기 계절적 비수기 영향…나란히 실적 기대 못 미쳐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올 1분기 매출은 각각 1조 5705억원, 1조 6447억원, 영업이익은 각각 255억원, 66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비록 흑자 전환엔 성공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와 40.7% 줄었다. 또 LG이노텍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7.6%, 4%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를 15% 가량 하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전기의 경우 지난해 10월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 이후 작년 4분기에 2014년 3분기(-353억원) 이후 9분기 만에 적자 전환됐지만, 불과 1분기 만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그러나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생산량이 예상치를 밑돌았고 원·달러 환율도 불리하게 작용해 시장 예상치(330억원선)보다 20% 이상 낮은 수준이었다.

LG이노텍도 1분기 듀얼카메라 모듈을 포함한 광학솔루션 매출이 전분기보다 31% 감소한 9242억원에 그쳤고, 전체 매출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전자장비(전장) 부문 매출도 늘지 않아 실적이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광학솔루션에서는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G6가 1분기인 3월 초 출시됐는데도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주가도 실적발표 당일인 4월 26일 종가 기준 13만7500원에서 이날 12만8500원으로 6.5% 하락한 상태다.

박기흥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른 부정적 영향도 일부 있었지만 강도면에선 광학솔루션 부진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2분기엔 갤S8로 삼성전기 ‘맑음’, LG이노텍은 ‘흐림’

두 회사의 2분기 실적 전망은 갤럭시S8과 G6의 판매 흐름과 함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기는 갤럭시S8 예약 판매 호조 등 초반 흥행 성공과 더불어 누적판매량 6000만대 목표를 향해 순항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의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샤오미 등 중화권 업체에 공급하는 듀얼카메라 모듈과 MLCC(Multi-Layer Ceramic Capacitor·적층세라믹캐패시터) 등 주요 제품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2분기 중화권 매출 비중은 전체 3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올 하반기 출시될 ‘갤럭시노트8’에 듀얼카메라 적용 가능성도 커 2분기 이후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현재까진 2분기 실적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아틀라스리서치에 따르면 4월 마지막 주 G6(LG유플러스 개통)의 국내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3.5%로 전주 대비 0.9%포인트 하락해 전체 순위에서 7위로 내려온 상태다. 이로 인해 증권업계는 2분기 광학솔루션 매출 전망치를 1분기보다 20% 이상 낮은 7100억원 수준으로 잡고 있다. 영업이익도 100억원 안팎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번 2분기가 LG이노텍에게는 보릿고개가 될 우려가 있다”며 “하반기 실적은 모바일용 신기술 모듈 사업 추진 등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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