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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수입 SUV 판매량은 전년 대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고성장을 이어갔다. 올 하반기 캠핑과 레저의 계절을 앞두고 수입차 업계는 개성 있는 SUV를 내놓으며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수입차 가운데 밴(VAN)을 제외한 SUV 판매량은 4만102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었다. 국내 수입차 SUV 판매량은 2013년 이후 연평균 25% 이상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6만2957대를 판매하며 2014년 판매량 4만6267대 대비 36.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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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일제 근무가 보편화되고 가족 중심적인 문화가 확산하면서 주말을 이용해 캠핑과 같은 레저 활동을 하는 인구가 늘었다. 라이프 스타일 변화는 차량을 선택하는 기준을 바꿨다.
운전자가 SUV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뛰어난 실용성 때문이다. SUV는 동급 세단보다 트렁크 적재 공간이 넓다. 캠핑용품, 스키장비, 서핑보드, 골프백 등 큰 짐을 싣기 쉽다. 바닥에서 천장까지 높이와 양쪽 폭이 세단보다 높고 넓어서 같은 인원이 타도 여유가 있다. BMW 관계자는 “자동차가 부의 척도가 되던 과거엔 세단을 선호하는 욕구가 강했다”면서도 “자동차가 대중화된 요즘엔 차를 살 때 실제 생활에서 얼마나 실용적이냐를 더 따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여가활동을 하는 인구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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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수입 SUV는 국산 SUV와 비교해 디자인과 승차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다. 최근 출시한 수입 SUV는 세련된 디자인과 내부 인테리어를 적용해 ‘짐차’ 이미지를 완벽히 벗었다. 내·외부 디자인에 힘을 주면서 SUV를 선호하지 않던 20~30대 젊은 층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또한 이전보다 더욱 편안해진 승차감도 수입 SUV 유행에 힘을 싣고 있다. 높은 차고 탓에 코너를 돌 때 나타나는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서 안정감을 높였다. 소비자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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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보다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도 자동차 구매자를 수입 SUV로 이끄는 이유 중 하나다. 과거 수입 SUV는 중형 또는 대형급이 주를 이루면서 투박한 이미지가 강해 일부 남성 구매자들만 구매했다. 최근 BMW의 뉴 X1, 렉서스 NX200t, 닛산 쥬크 등이 국내 시장에 잇달아 출시됐다. 작고 귀여운 콘셉트의 SUV는 여성 운전자의 취향을 저격했고 도로 위에서 종종 눈에 띄는 인기 차종으로 올라섰다.
올 하반기에도 수입차 업계는 대표 모델을 출시하며 SUV 인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수입차 ‘베스트셀링 카’였던 폭스바겐 티구안이 판매 정지에 들어간 틈을 타 다양한 SUV를 출시하면서 올 하반기 차를 고르는 재미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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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는 SUV 전용 타이어 브랜드인 ‘크루젠(CRUGEN)’을 출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금호타이가 내 놓은 초고성능 타이어인 ‘엑스타(ECSTA) PS91’는 접지력, 제동력, 고속 내구성, 승차감 등이 이전 모델에 비해 크게 업그레드돼 슈퍼카나 고급 스포츠세단, 튜닝마니아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국내 처음으로 프리미엄 SUV용 초고성능 타이어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최근에는 포드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씨맥스 에너지(C-MAX Energi)’에 친환경 타이어 ‘앙프랑 에코(Enfren Eco)’를 공급하며 전기차 시장까지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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