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여왕 세리나도 브렉시트에 울상…상금 손해

권소현 기자I 2016.07.10 10:56:02

파운드화값 폭락에 달러 환산 상금 줄어
단식 상금만 4억4000만원 손해

△9일 세리나 윌리엄스가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와 함께 출전한 윔블던 복식 결승전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이후 양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에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 세리나 윌리엄스도 울상을 지었다. 올해 영국 윔블던 대회 우승 상금을 달러화로 환산하면 브렉시트 전에 비해 4억원 이상 줄기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여자 단식 테니스 결승전에서 윌리엄스는 세계 랭킹 4위인 안젤리크 케르버를 2대0으로 이기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개인 통산 22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프로 선수의 메이저대회 참가가 허용된 오픈 시대(Open Era)가 열린 이후 1968년 이후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최다 우승 타이를 이뤘다. 독일 선수인 슈페피 그라프가 보유하고 있는 22회 우승 기록과 같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윌리엄스는 단식 우승상금 200만파운드를 거머쥐었다. 경기가 시작되기 나흘 전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실시된 6월23일만 해도 달러로 환산하면 297만달러였다.

하지만 브렉시트로 결론이 나면서 파운드화가 달러화에 대해 3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윌리엄스가 받은 200만파운드를 달러로 환산하면 259만달러로 줄어든다. 상금이 지난해 188만파운드에서 올해 200만파운드로 6.4% 올랐지만 달러화로 환산한 금액은 되레 38만달러 줄어든 것. 한화로 대략 4억4000만원 수준이다.

복식 결승전에서도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와 팀을 이뤄 우승해 35만파운드의 상금을 타게 됐다. 이를 달러화로 환산하면 45만3000달러로 브렉시트 전보다 6만7000달러(약 7752만원) 떨어진 수준이다.

포브스지에 따르면 34세의 세리나 윌리엄스는 여성 스포츠 선수 중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버는 선수다. 윌리엄스는 기업 후원금으로만 2000만달러를 번다. 펩시의 게토레이, JP모간 체이스, IBM, 델타항공 등이 윌리엄스의 주요 후원 기업이다.

만일 안젤리크 케르버가 우승했더라도 상금을 유로로 환산하면 234만유로에 그쳐 브렉시트 이전에 비해 27만유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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