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버크셔해서웨이의 최고경영자(CEO) 워렌버핏이 소유한 대형철도회사 BNSF가 5000개의 오일탱크 자동차를 구입하는 방안을 재검토키로 했다.
미국 규제당국이 오일탱크 자동차에 대한 속도제한 등 안전기준을 강화하면서 일부 고객들이 일반 물품 운송사업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을 우려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철도 안전에 대한 패널토론에서 BNSF의 회장 매트 로즈는 “처음에 모든 사람들은 우리가 탱크자동차를 구입하는 것에 대해 박수를 쳤지만, 새로운 우려가 제기된 이상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BNSF는 석유를 운반하는 열차 운반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두꺼운 외벽과 과열을 방지하는 열 담요 등을 갖춘 오일탱크자동차를 2월에 구입할 계획이라고 밝혀왔다.
통상 BNSF 같은 철도회사는 오일탱크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지 않다. 오일탱크 임대 회사나 석유 공급업체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13년 퀘백에서 오일을 실은 탱크자동차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47명이 사망했다. 그 이후 미국 규제당국은 두꺼운 외벽을 갖춘 탱크자동차를 포함해 속도제한 등의 안전규칙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로즈 회장은 “규제당국이 새로운 안전기준을 설립할 때까지 오일탱크자동차 구입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두꺼운 외벽은 보증할 수 있지만, 속도 제한은 일반 물품 운송사업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