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구르는 국산 타이어株..주가 상승 계속될까

김도년 기자I 2014.06.14 12:00:00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이달 들어 타이어 관련주들의 주가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자동차 시장의 수요가 개선되고 있고 국내 타이어업계의 투자 확대로 국제적인 경쟁력도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국타이어(161390) 주가는 이달 들어 8거래일 동안 4.26% 상승했다. 넥센타이어(002350)금호타이어(073240)도 같은 기간 각각 4.59%, 3.75%씩 상승했다.

주요 자동차 시장의 수요가 개선 추세에 있는 등 외부 환경이 긍정적이다. 세계 신차용 타이어 시장은 지난 5월까지 연간 누적 4% 안팎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고 교체용 타이어 시장도 선진국은 5% 안팎, 중국은 10% 이상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천연고무 수확 시즌이 시작되면서 원자재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타이어 판매 가격은 지난해 4분기 이후 보합 추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 타이어업체 영업상황도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이 중국산 타이어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커진 데 대한 반사이익도 볼 수 있으리라는 관측이다. 지난 3일 전미철강노조(USW)는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 심사를 제소한 바 있다.

국내 타이어업체들의 투자 확대로 국제적인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으리라고 봤다. 한국타이어는 헝가리, 중국, 인도네시아 공장을 증설했고 미국 공장과 대덕 중앙연구소, 상주 테스트트랙 등 신규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도 하반기 창녕공장 증산이 예정돼 있고 체코공장 신설에 대해 현지 정부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타이어 시장 개선 추세, 미국의 무역정책, 연구개발과 설비 투자 확대 등 긍정적인 환경 속에서 2분기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15.1%, 12.1%로 모두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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