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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한 중경외시'..'新대학서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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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기자I 2012.09.19 09: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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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혁 기자]“이제 서울 상위권 대학서열은 ‘서성한중(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중앙대)’이다.”

입시철을 맞아 대학가 서열논쟁이 수험생과 대학생 사이에서 뜨겁다. ‘서성한중’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대학의 앞글자만 따 대학 서열을 나타내는 은어로 지금까지 ‘서연고(서울대·연세대·고려대), 서성한(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 중경외시(중앙대·경희대·한국외대·서울시립대), 건동홍(건국대·동국대·홍익대), 국숭세단(국민대·숭실대·세종대·단국대)…’ 등의 순서로 서열을 매겨왔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이른바 ‘부실대학’을 발표하고, 대학마다 수시모집 경쟁률로 희비가 엇갈리자 누리꾼들은 이 같은 서열놀이에 가세하는 양상이다.

최근 한 대학관련 온라인 게시판에는 ‘CPA(공인회계사) 합격자 서성한중 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누리꾼의 주장은 공인회계사 합격자수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순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중앙대가 ‘서성한’급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3월에는 중앙대 관계자가 홈페이지에 학벌 서열화를 부추기는 공지 글을 올려 빈축을 사기도 했다. 한 대학입시 홈페이지에서 중앙대가 ‘서성한’과 함께 묶인 것을 두고 중앙대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와 동급이 됐다며 이를 자축하는 글을 올린 것이다.

특히 교과부가 지난달 발표한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명단에 국민대와 세종대 등 ‘인서울’ 대학이 선정되자 서열놀이는 더 뜨거워졌다. 학교 홈페이지 등 여러 대학관련 게시판에는 ‘국숭세단’에서 국민대와 세종대는 제외해야 한다는 글이 빠짐없이 올라왔다. 여기다 숭실대가 올해 수시모집에서 평균 20대1을 넘는 경쟁률을 기록한 데다 언론홍보학과가 105.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자 “숭실대는 국숭세단을 넘어 건동홍 수준이라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이처럼 주로 수험생과 대학생을 중심으로 해마다 반복되는 서열논란은 우리 사회에 깊숙하게 자리 잡은 학벌주의 탓이라는 지적이다. 김선욱 숭실대 철학과 교수는 “대학마다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고 학과도 어느 교수가 있느냐에 따라 특성화 여부가 갈린다”며 “이런 점을 고려하지 않고 대학을 단지 입시점수로만 줄세우기 하는 것은 우리나라 학벌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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