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박지원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은 2일 당내 원내대표 경선에서 유인태, 이낙연, 전병헌 후보가 연대하기로 한 것에 대해 “세 분이 연대하면 연합이고 제가 하면 담합인 것이 참 이상하다”고 꼬집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1차 경선에서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심스럽게 (과반수를) 예측하고 목표를 두고 있다”면서 “잘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최고위원은 또 일각에서 박 최고위원의 당선이 쉽지 않으리라고 예상하는 것과 관련해 “의원들이 의사표시를 잘 하지 않고 있었다”면서 “내막을 알아보면 그대로 박지원이 제일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여의도 모처에서 정세균 전 대표와 한명숙 전 대표를 만난 것과 관련해 “지난 총선에 대한 반성과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정권교체를 할 것인가, 이런 얘기를 했다”면서 “앙금을 털어내고 발전적으로 정권교체에 협력하자는 것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문재인 상임고문과 지난 24일에 만나 원내대표 출마에 대해 논의했느냐는 물음에 “(문 상임고문이) 박지원 대표 같은 분이 18대 국회에서 성공한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맡아봤으면 좋겠다, 그래서 19대를 잘 이끌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저한테 권면이 아니고, 그런 사람이 있겠느냐 정도로 (말) 하셨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박 최고위원은 이날 인터뷰를 마치면서 “(유인태, 이낙연, 전병헌) 후보들의 연대가 잘 되고 있느냐”고 물은 뒤 “그 세 분이 연대하면 연합이고 제가 하면 담합이라고 하니까 참 이상하다”라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 관련기사 ◀
☞민주 反‘이·박연대’ 첫 회동..대권주자별 반응은?
☞李·朴연대 후폭풍..민주 원내대표 경선 판세는?
☞민주 원내대표 후보 "기호1번 유인태..4번 박지원"
☞박지원 “원내대표 출마..정권교체 이뤄내겠다”(상보)
☞김한길 “당대표·원내대표 밀실합의, 참 구시대적 발상”
☞이낙연 “‘이해찬-박지원’ 본질은 담합..원내대표 완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