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4월 30일자 32면에 게재됐습니다. |
올해 3월 JYJ가 칠레와 페루에 가서 한국 아이돌 그룹 최초로 단독 공연을 펼쳤다. 수만 명이 몰린 공연은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JYJ가 남미에 가는 것이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일정 부분 경제적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촉발된 한류는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경제적 영향력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올해 2월 국내 기업 100곳의 국제업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류 인식’을 조사한 결과 담당자의 55.8%가 제품과 기업호감도 제고에 한류가 긍정적 효과를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설문한 결과에서도 “한류로 한국과 한국제품에 대해 우호적 이미지가 높아졌다”는 답변이 82%에 이르렀다.
이렇게 한류가 경제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상황이지만 정작 한류를 창출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답답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한류스타의 광고모델 기용 등에만 관심을 가질 뿐 한류를 활용한 전략이나 지원에는 관심이 없다고 느낀 경우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물론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한국기업들이 애쓰고 있긴 하지만, 현지에서 인지도가 높은 한류와 연관한 마케팅이나 전략이 부재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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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류지원협의회가 단순히 생색을 내기 위한 협의회에 머물러서는 곤란하다. 한류지원협의회는 분기별로 회의를 한다는 것만 명확할 뿐 아직 정확하게 ‘무엇을 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황준석 문화부 문화산업정책과장은 “민간 영역에서 한류에 대한 정보와 전략을 다양하게 교류하도록 소통의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일차적으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위원장 선정과 사무국 설치 등 실무적인 부분도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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