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점을 살려라"..케이블TV, 지역밀착형 정보 확대

유용무 기자I 2010.03.11 09:27:43

교통·스포츠중계·유치원 탐방·일자리 등 지역밀착형정보 풍성
IPTV 등과 `가입자전 유치 경쟁 우위` 포석

[이데일리 유용무 기자] `지역기반 매체로서의 강점을 십분 활용해라.`

국내 케이블TV 방송사(SO)들이  최근 들어 지역밀착형 프로그램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교통정보 등 생활에 유용한 정보 전달에 공을 들이는가 하면, 지역채널을 통해 지역민 참여 프로그램 편성을 늘리고 있다.

이같은 행보는 지역 밀착형 대표 매체(플랫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해 IPTV 등 경쟁 매체와의 가입자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1일 케이블TV업계에 따르면, 태광 계열의 티브로드는 지난달부터 주중 아침(오전 6시30분~8시)에 서울·경기 등 수도권지역 출근시간대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티브로드가 지난달부터 선보인 교통정보 프로그램 `생생 아침을 달린다`
교통정보센터의 CCTV를 통해 혼잡구간과 원활구간 안내는 물론, 교통사고 등 긴급 도로상황을 신속히 전달해주고 있다.
 
현재 종로·중구·서대문·강서·노원·동대문구 등 서울 10개 지역과 수원·안양·과천·용인·안산 등 경기 14개 지역에 제공되고 있다.

이를 본 지역민들의 평가는 칭찬일색이다. 티브로드 관계자는 "그동안의 단편적인 지역뉴스 전달에서 벗어나 아침시간 꼭 필요한 교통정보를 생생하게 전달하다보니 지역민들로부터의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이런 사정을 반영해 이달 말 인천지방경찰청과 협의해 인천지역(6개) 교통정보를 추가할 계획이며, 퇴근시간대 교통정보 제공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특히, 씨앤앰 등 경쟁 MSO(복수케이블TV방송사업자)들도 티브로드의 교통정보 방송에 적잖은 관심을 나타내 업계로 확산될 조짐이다.

현대백화점 계열의 HCN은 최근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 확대를 골자로 한 지역채널 봄 개편을 단행했다. 핵심 모토 역시 `지역주민 참여 확대`와 `사회공헌 프로그램 기획`로 정했다.

주민들의 끼와 재능·입담 등을 전하는 `생방송 3시가 좋아`를 주 3회로 확대했는가 하면, 지역 유치원을 탐방하는 `꿈나무 꾸러기 세상`과 지역 생활체육 경기를 중계하는 `HCN 스포츠`를 새로 선보였다.

또, 지역정보를 제공하는 종합정보매거진 `해피라이프`과, 지역내 크고 작은 행사 등을 전달하는 `HCN 중계마당`도 신설했다.

CMB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2010 K-리그` 연고팀 경기를 생중계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대전지역 CMB대전방송 외에, 광주·전남지역 CMB광주방송도 동참키로 했다.

이를 통해 지역민 볼거리 제공과 지역스포츠 활성화를 동시에 꾀한다는 복안이다. CMB대전방송은 지난해에 이어 `2010 K-리그` 대전시티즌의 홈·원정 전경기를, CMB광주방송은 광주상무의 전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다.

이밖에 CJ 계열의 CJ헬로비전은 지역방송 혹은 지역 자치단체와 공동으로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를 대상으로 지역 공공·행정서비스 제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1월 남인천방송과 행정소식·일자리정보 등 제공에 관한 협약을 맺었고, 충남 당진군과는 최근 `당진군 지역정보 서비스`를 제공키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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