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옛 삼성테크윈(012450)으로부터 분리돼 재상장을 하루 앞두고 있는 삼성디지털이미징이 해외 ETF로부터의 매물부담에 시달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테크윈 내 디지털카메라 사업만 떼내 분리, 신설된 삼성디지털이미징이 오는 10일 주식시장에 재상장된다.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오던 디지털카메라 사업을 분리한 삼성테크윈은 재상장 이후 연일 상승랠리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뒤따라 상장되는 삼성디지털이미징은 출발부터 매물주의보가 내려지고 있다.
이는 재상장 이후 MSCI(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가 분류한 지수 편입에서 두 회사가 엇갈린데 따른 것.
MSCI지수를 관리하는 MSCI 바라(Barra)측에 따르면 삼성테크윈은 분사 이전처럼 MSCI글로벌스탠다드지수에 편입시킨 반면 삼성디지털이미징은 MSCI글로벌스몰캡지수에 편입시킬 예정이다.
이에 따라 MSCI글로벌스탠다드지수를 추종하고 있는 아시아지역 내 거의 대부분 ETF(상징지수펀드)들이 보유중인 삼성디지털이미징 주식을 내다팔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MSCI코리아스탠더드지수를 추종하는 MSCI ETF는 44억달러로 추정되며, 이들 ETF가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 삼성디지털이미징 주식은 400만달러 어치로 추정되고 있다.
MSCI 바라측에서는 10일 장 마감 이후 삼성디지털이미징 지수 조정 내용을 발표할 예정인 만큼 이후 매물이 나올 수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 정도 물량이 매물로 나온다고 가정하면 주가를 감안한 주식수로는 30만주 정도가 될 것이고 이는 분리전 지난 한달간 하루 평균 거래량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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